거룩한 독서를 통한 기도법(Lectio Divina)

이 기도법은 그리스도와의 친밀한 교제를 증진시키기 위해 가장 오랫동안 사용해 온 방법 중의 하나이다. 그것은 성경의 본문에 귀를 기울이는 방법으로, 말씀에 대한 반추를 통한 주님과의 매일의 만남은 주님을 향한 친교와 사랑과 신뢰를 더욱 공고히 하게 한다.


* 절차와 유의점

가) 읽기(Lectio) - 초보자는 공관복음서가 좋고, 성서가 아닌 경건에 관한 책도 가능하다.

우선 방해를 받지 않는 조용한 장소를 선택한다. 몇 분 동안 육체적이고 심리적인 평정을 되찾고 마음의 중심에 초점을 맞춘다. 예수님의 이름을 조용히 반복하는 ‘예수의 기도’의 기도를 사용해고 좋고, 십자가난 거룩한 상징물을 바라볼 수도 있다. 성령의 도움을 구하는 내적인 자세로 조용히 준비를 한다.

모든 준비가 끝난 후 주어진 성서의 본문이 영혼 속으로 스며들도록 일정한 간격을 두면서 천천히 읽어 내려간다. 천천히 소리를 내면서 읽는 것이 도움이 될 수도 있다. 하나님의 말씀을 눈으로 보고, 입으로 말하고, 귀와 마음으로 듣는다.

나) 명상하기(Meditatio)

내면적으로 초점이 맞추어졌으면 천천히 그리고 낮은 목소리로 선택한 말씀을 읽는다. 주어진 본문을 읽다가 마음에 어떤 특별한 말씀이 부딪혀 오거나 생각이나 통찰력이 떠오르면 조용히 그것과 함께 머물러 깊이 음미한다. 그 말씀을 기억력과 이해력과 상상력을 이용하여 그 의미를 밝혀내고 또한 그것을 마음으로 느낀다. 그리고 그것을 자신의 존재 안으로 깊이 끌어들여 그 안에서 풍성함을 경험한다.

다) 기도하기(Oratio)

말씀을 읽고, 그 말씀을 명상하는 동안 우리의 영혼은 하나님의 음성을 듣게 되고 그 음성에 대하여 자발적인 응답을 하도록 요구받는다. 이때 정직하게 반응하면 하나님과의 친밀한 통교가 일어나는 기도가 시작된다.

라) 깊은응시경험(Contemplatio)

주님과의 깊은 통교를 통해서 하나님과 일치의 체험으로 들어가는 상태를 말한다. 위의 단계보다 훨씬 수동적인 체험이다. 이 단계의 체험은 기쁨, 평안, 확신, 만족, 충만, 불안, 분노, 혼란, 당황, 항거 등의 감성적인 용어로 표현된다.

마) 반추하기(Reflection)

위의 단계를 참고하면서 기도의 시작과 과정과 결과를 주시하는 단계이다. 성령님의 인도를 의식적으로 맛보면서 기도 가운데서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어떻게 성령님이 인도를 하고 있는지 혹은 기도의 장애물이 무엇인지를 확인하는 단계이다. 이 반추를 통해서 영성적 위로(Consolation), 혹은 영성적 고독(Desolation) 등을 식별한다. 이 관찰 속에서 내가 바라고 구한 은총이 하나님으로부터 임했는가를 확인한다.

기도를 반추하고 기록할 때 다음과 같은 항목을 고려하는 것이 좋다.

① 기도 시기를 기록한다.

② 당신에게 특별히 부딪혀 온 단어나 말씀들이 무엇인지 기록한다.

③ 무슨 느낌을 받았는지를 기록한다. 즉 충동, 평화, 사랑, 신뢰, 기쁨, 자유로움, 메마름, 고통, 혼란, 걱정, 분노, 소외감, 슬픔, 낙담 등의 내적인 움직임들을 찾아본다. 그리고 그 느낌들이 주는 의미가 무엇인지를 기록한다.

④ 어느 부분에서 하나님의 임재와 부재가 있었는지를 기록한다.

⑤ 다음 기도에서 다시 돌아가 반복하고 싶은 부분이 확인되면 그것이 무엇인지 기록한다.